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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te: 2020년 September 18일 Categories: 미분류

[the300]

‘秋에서 秋로’ 끝난 대정부질문…”무한인내” 추미애, “세치혀·억지·궤변” 野와 또 충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 시작해 추 장관으로 끝났다. 야당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의혹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추 장관 방어에 집중하면서 야당을 질타했다. 대정부질문 첫날 “소설쓰시네” 발언에 대해 사과했던 추 장관은 이날 아들·딸과 관련된 공세가 이어지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예전 답변 태도로 돌아갔다. 이런 와중에도 날카로운 정책 질의를 던진 의원들도 있었으나, 추 장관 공방전에 묻혔다.━마지막까지 ‘秋 아들 의혹’ 공방… 정 총리 “秋 문제, 며칠째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아래)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아래)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는 17일 대정부질문 마지막 일정으로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를 진행했다. 앞선 분야와 마찬가지로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 질의자로 나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서씨의 군 병가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서씨의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 지원반장의 면담기록을 언급하며, 추 장관에게 “장관이나 남편이 민원을 넣은 적 있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전 민원을 넣은 바 없고,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 없단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다는 군 기록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추 장관은 “저와 남편은 일로써 아주 바쁘다”며 “제 아들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서씨를 안중근 의사와 빗댄 논평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에는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서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병 현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중대가 아니라 다른 중대 소속으로, ‘이웃집 아저씨’라더라”며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 이른바 ‘카더라’를 야당이 ‘공익 제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국회의원님들도 검증 정도는 거쳐야 책임 있는 자세”라며 “의혹에 의혹을 자꾸 붙여서 눈덩이처럼 커져 왔다.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의 때는 “지금까지 전 (아들 문제에) 관여한 적 없다고 누차 말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대해 저는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며 “의원님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물었다.

사회를 보던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동료 의원과 답변하는 국무위원이 서로 존중하라”고 주의를 줬지만, 추 의원은 자리에 들어가면서도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야당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저도 보좌관을 지난 2월까지 해봤는데, 보좌관이 의원 지시 없이 전화하는 것은 99%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하, 참…”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꼭 그렇게 하셔야겠습니까?”라며 “초선 의원으로서 대정부질문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훈계했다.

추 장관은 또 “공정과 정의를 제 양심을 걸고 흐트러뜨린 것 없다”며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분들이 억지와 궤변의 논리로 (논란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일부 야당 의원이 항의하며 소란이 일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들에게 참 고맙다. 잘 자라주고, 엄마의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아들에게 제가 공인이어서, 당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정권에 의한 수사를 막고 수사하면 좌천, 뭉개면 영전”이라며 검찰 인사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 문제에 대해 벌써 며칠째냐”며 “국민의힘은 시민단체가 아니고 제1 야당 아니냐”고 날선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검찰에 맡기고, 제발 이제는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秋 공방’에 묻힌 정책 질의… 송기헌 “국가균형발전, 시급하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 장관 이슈에 가렸지만, 대정부질문 취지에 맞는 정책 질의도 있었다. 이날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송 의원은 “수도권 집중화로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집값상승 등 말도 할 수 없다”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국가균형발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총리는 “정말 힘들고 어렵게 만든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기업도시 특별법 두 개만 제대로 됐어도 지금 수도권에 인구 50%가 집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동력을 회복해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하고 자정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코로나 방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표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 지속으로 국민들이 힘들어 한다. 다 죽게 생겼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단계를 반복해서 되겠냐”며 “데이터 바탕으로 경제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규모 표본 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불거진 ‘자녀 돌봄 대란’ 문제에 주목했다. 강 의원은 “돌봄대란 사태는 아이돌봄을 ‘부모의 권리’로 보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며 “수많은 제도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들을 단순히 면피하다가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부모의 권리, 500일’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제도들을 ‘모든 부모의 권리’의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하면 된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 된다”며 “남성 의무 휴가제나 대체인력 상시고용제로 뒷받침하고, 사회적 인식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개그우먼 오나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개그우먼 오나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OSEN=박판석 기자] 코미디언 오나미는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3개월간의 여정을 유튜브를 통해 담아냈다. 훌륭하게 첫 도전을 마친 그는 코미디언이 아닌 오나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나미의 유튜브 채널 나미데이는 구독자수 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나미가 운동을 하고 식단을 관리 하는 등의 브이로그가 주로 업로드 되고 있다. 폭발적인 조회수나 구미를 당기는 자극적인 컨텐츠는 없지만 오나미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오나미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는 반응들이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만든다. 오나미는 “브이로그로 시작한 것이 저의 일상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다수가 궁금해 하지는 않지만 저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오나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오나미는 “첫 도전으로 바디프로필에 도전했다.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성취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제가 바디프로필 촬영을 통해서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바뀌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도 운동을 많이 시작하더라. 댓글에서도 그런 반응을 보면 뿌듯하다. 저도 하고 있으니까 다른 분들도 할 수 있다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CHICA SEOUL2020 제공
CHICA SEOUL2020 제공

브이로그 속 오나미는 무대 위에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웃기고 오버스러운 모습 보다는 차분하고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내는 차분한 오나미가 있었다. 그는 “성격이 쑥쓰러움도 많고 대범하지 못하다. 그래서 처음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라갔을 때, NG도 정말 많이 냈다. 그것을 깨기 시작한 것이 ‘씨스타 29’라는 코너를 하면서 였다. 무대는 적응이 끝났지만 무대에 내려오고 나서는 조용하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도 오나미는 여전히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사랑해고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오나미는 “개그맨으로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 좋은 동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면서도 저를 응원해주기 위해서 음료수를 보내준 친구도 있고, 마치고 나서 영양 보충을 해주겠다고 나선 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고맙다. 활발하게 활동 할 수 없는 시기라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더 고맙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개그우먼 오나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개그우먼 오나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바디프로필을 마친 오나미의 다음 목표는 또 다른 도전이다. 오나미는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고 촬영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기회가 왔을 대, 계속 도전을 해서 다양하게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다음 도전도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어떤 것에 도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과 저의 관심사가 일치하는 것에 도전해서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다들 갑갑한 시절을 살고 있다. 집에서도 꼭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고, 좋은 시절에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훈훈하게 끝 인사를 남겼

김은지 초단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3세의 김은지 초단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한국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은지는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박지연 5단에게 29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김은지는 15일 1회전에서 박지은 9단, 16일 2회전에서 김혜민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박지연 5단에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계대회 본선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파워볼게임

한편 김다영, 조승아 3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박지연 5단은 2011년 제2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이후 9년 만에 세계대회 본선행을 노렸지만 복병 김은지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김은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직후 “선발전을 통과해서 좋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바둑 공부를 열심히 해서 첫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지의 합류로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한국대표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전기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을 비롯해 랭킹시드를 받은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국가대표 상비군시드 오정아 4단, 선발전을 통과한 김은지 초단 등 5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첫 출전하는 김은지 초단을 제외한 4명의 선수는 3년 연속 한국 대표로 오청원배 본선에 올랐다.

주최국 중국은 전기대회 준우승 왕천싱 5단을 비롯해 루이나이웨이 9단, 위즈잉 6단 등 9명이 출전하며,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 3단, 후지사와 리나 4단 등 4명이 나선다. 대만은 헤이자자 7단, 양쯔쉔 3단 등 2명, 유럽은 아리안 우지에, 디나 부다코바 등 2명, 북미는 펑윈 9단, 인밍밍 초단 등 2명이 대표로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은 27일 24강을 시작으로 28일 16강, 29일 8강이 속행된다. 준결승은 11월 30일 치러지며 결승3번기는 12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66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60만원)이다.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2018년 첫 대회에서 김채영 6단이 우승했고, 2019년 2회 대회에서 최정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배우 오나라가 20년째 열애 중인 연인 김도훈을 방송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나라는 지난 17일 방송한 tvN ‘식스센스’에 유재석, 제시, 전소민, 게스트 김민석과 출연해 미션수행을 위해 차로 이동 중 길거리 커플을 목격하고 일제히 부러워했다.

유재석이 멤버들에게 “상대방이 어떨 때 가장 사랑스러워 보이냐”라고 묻자 전소민은 “커피가 식을까봐 텀블러에 담아 놓고 기다릴 때”라고 답했다.

오나라가 “잘 때”라고 장수커플답게 짧고 강렬하게 답하자 유재석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을 때냐”라고 다시 물었고 오나라는 “말이 너무 많다”고 폭로했다.엔트리파워볼

사진|tvN 화면 캡처

오나라와 김도훈은 2000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연인사이로 발전해 20년째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오나라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도훈은 배우 출신 연기 강사로 현재 YG케이플러스 연기반에서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나라는 앞서 tvN ‘현장토크쇼 택시’, ‘인생술집’에 출연해 김도훈과의 연애에 대해 “헤어진 적도 없고 권태기도 없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결혼이 늦어진 것에 대해 “활동 탓에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며 “난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그분과 할 거다”고 밝혔다.

-고교 투수 이준명의 반문 “때리면 선배 권위가 더 올라가나요? 폭력은 어리석은 짓”-“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해야 그에 걸맞은 대우받는다”-바둑 2급의 고교 유망주 “머릿속 복잡할 땐 바둑 두면서 마음 다잡죠”-“야구는 몸으로만 배우는 게 아닙니다. 책을 통해서도 계속 배워야 합니다”

성남고 3학년 우완투수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성남고 3학년 우완투수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와 가장 마지막에 나가는 선수에요. 투구가 마음에 안 들면 누군가에게 화풀이하는 게 아니라 바둑을 두면서 마음을 다잡는 친구죠. 후배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선배에요.”   서울성남고등학교 야구부 박성균 감독이 이토록 칭찬하는 선수는 성남고 3학년 우완투수 이준명이다.  이준명은 올해 고교무대에서 13경기에 등판했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20이닝 17피안타 8실점 22탈삼진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이준명은 키 194cm, 몸무게 100kg의 탁월한 신체조건이 강점이다. 하지만, 정작 고교야구계가 이준명을 주목하는 건 인성과 노력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선수들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면서 2차 신인 지명을 앞두고 프로구단들의 고민이 많다. 지명 후, 학교폭력 연루 사실이 알려지면 학생선수와 구단 모두 힘들어질 수 있다”며 “프로구단들이 현재의 실력보다 미래 가능성이 돋보이고, 인성 좋은 선수를 뽑으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엠스플뉴스가 ‘학폭’에 반문을 던지는 이준명을 만났다. – 이준명의 반문 “학폭? 존중을 폭력으로 강제할 수 있을까요?” –

성남고 야구부 박성균 감독(사진 오른쪽부터)과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성남고 야구부 박성균 감독(사진 오른쪽부터)과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현재 야구계의 최대 이슈, 학교 폭력입니다.  매일 신문을 빼놓지 않고 읽어요. 신문 스포츠면에 보면 ‘폭력’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감독, 코치, 선배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곤 합니다. 때론 ‘운동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그들만의 명분으로 폭력을 정당화합니다. 그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제게 한 가지 질문을 해요.  어떤 질문입니까.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란 겁니다. 자기 내면에 쌓인 분노를 푸는 것밖에 없어요. 존중은 강제할 수 없는 겁니다.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해야 상대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요. 당연한 거죠. 야구계는 박찬호 선배를 전설로 부릅니다. 박찬호 선배의 선수 시절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박찬호 선배를 존경하는지 알게 됐어요. 왜 존경한다고 봅니까. 박찬호 선배는 1994년 한국인 최초 MLB에 진출해 17년 동안 마운드에 섰어요. 이 기간 124승을 달성했죠. 박찬호 선배는 행동으로 보여줬어요. 야구장 안팎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는지 말이죠. 예전 영상을 보면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말보다 행동으로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박찬호 선배야말로 ‘진짜 야구인’이라고 봐요. 진짜 야구인? 야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함께 땀 흘리고 같은 결과를 공유해요. 이기면 같이 기쁘고, 패하면 함께 아픈 게 야구입니다. 그런 야구에서 자기 권위를 폭력으로 인정받는다? 저는 아니라고 봐요.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밖에 없도록 행동하면 누가 존중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을 싶어요.  성남고에서 그런 선배입니까.  후배들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게 있어요. 소통은 두 귀로 경청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많이 들어줬죠(웃음). 제가 할 일을 선배란 이유로 후배에게 떠넘기지 않았고요.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었습니다. 불합리한 일을 당연시하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박성균 감독이 인성을 칭찬한 이유를 알 것 같군요.  이런 생각과 행동이 칭찬받을 일인가 싶어요. 아무리 좋은 사람도 야구를 못하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 “마음 불안할 땐 바둑으로 다잡죠” –    

덕수중 시절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덕수중 시절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2021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KBO리그 마운드에 선 저를 상상하면서 땀을 흘렸어요. 신인드래프트 때 제 이름이 불렀을 때를 생각하면 설레고, 지명받지 못했을 때를 그려보면 아쉽기만 합니다. 여러 감정이 공존하고 있어요(웃음).  신체조건이 좋습니다.  키 194cm, 몸무게 100kg입니다. 좋은 체격은 제겐 큰 강점이에요.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루에 줄넘기를 2천 개씩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우유를 그렇게 마신다고 들었는데. 하루 2L씩 마셔어요. 아버지계서 “우리 집은 우윳값이 밥값보다 많이 나온다”고 말씀 하실 정도에요(웃음).  일찍부터 착실한 몸 관리로 프로 도전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인데요. 코로나19로 대회가 하나둘 미뤄지고 훈련까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어요. 6월 12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등판한 게 올해 첫 경기였어요. 상반기엔 홈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불안에 떨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불안에 떨었다? 프로 도전을 앞둔 학생선수는 모두 저와 같았을 거예요. 프로구단 관계자분들께 제 기량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 무대가 자꾸 취소됐으니까요. 특히나 전 KT 위즈 소형준 선배같은 특급 신인이 아니에요. 한 번이라도 더 가능성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기회가 점점 사라지니 막막했죠.  그 불안감을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홈트레이닝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강한 어깨와 체력을 만드는 데 힘썼습니다.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어요. 운동을 마치고선 독서와 바둑을 두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동행복권파워볼

해외 야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야구공부에 집중하는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해외 야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야구공부에 집중하는 이준명(사진=엠스플뉴스)

주로 어떤 책을 읽습니까.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단에서 뛰셨어요. 주말마다 야구하러 나가셨죠. 아버지가 경기하는 걸 보면서 궁금한 게 하나둘 생겼어요. 그걸 풀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죠. 야구책은 아무래도 미국, 일본이 많기 때문에 해외 서적을 주로 봐요.  요즘 읽는 책이? 요즘엔 마에다 켄의 ‘투구 메커니즘’과 ‘1등(에이스)이 될 수 있는 피칭 테크닉’이란 책을 읽고 있어요. 마에다는 야구 동작 메커니즘의 일인자로 야구선수, 트레이닝 코치, 연구자 등 경험이 풍부하죠. 저는 야구는 몸으로 익히지만, 공부를 통해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니까 번역서가 아닌데. 2005년 아버지가 일본으로 발령나셨어요. 2009년까지 일본에서 생활했어요. 유치원을 일본에서 졸업했습니다(웃음). 2009년 잠시 한국에 들어왔지만 오래 있지 않았어요. 초교 2학년 때인 2010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3년을 더 생활했죠.  일본어가 능숙할 수밖에 없겠군요. 바둑은 언제부터 뒀습니까. 일본에서 초교 다닐 때 배웠어요. 기원에서 2급까지 땄어요. 아버지께서 절 프로 바둑기사로 키우려고 하셨죠(웃음). 마음이 불안하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땐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바둑을 둬요. 마음을 차분히 하고, 집중력을 강화하는 덴 바둑이 최고에요. 바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떤 ?  이창호 9단이 한 말인데요.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는 말입니다. 바둑엔 삶이 담겨있어요. 마운드에서의 성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쭉 나아갈 힘을 바둑에서 얻습니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이)준명이는 야구장 안팎에서의 생활이 더 뛰어난 학생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취미 생활을 들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감독님이 프로 입단을 앞둔 제게 용기를 주려고 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웃음). 전 제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요. 제가 가진 재능은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지 않습니다. 마운드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면 남들보다 더 땀 흘려야 해요. 누구보다 먼저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하고, 가장 늦게 운동을 마무리하는 이유입니다.  –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건 꾸준할 수 있다는 것” –

이준명에게 KBO리그는 꿈의 무대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이준명에게 KBO리그는 꿈의 무대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프로에 도전하는 학생선수 이준명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꾸준히 성장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봐요. 앞으로 속구 구속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분명한 건 야구가 끝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준명에게 KBO리그는 어떤 무대입니까.  꿈의 무대죠. 올해 소형준, 이민호(LG 트윈스) 등 고졸 신인 선배들이 맹활약하는 걸 들뜬 마음으로 보고 있어요. 제가 그 선배들과 당장 기량을 견줄 만큼 실력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선배들을 따라갈 자신감과 확신이 있어요. 박찬호 선배가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건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이란 말을 남기셨습니다. 그 어려운 걸 해내겠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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